운용사 인턴을 마치며

오늘로 여의도 모 운용사에서 2개월간의 짧은 인턴이 끝났다. Buy Side의 한 가운데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2개월이라서 짧은 기간일 뿐이지만 한 단계 Step Up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상품전략팀. 어떻게 보면 Middle이고, 어떻게 보면 Back인 자리다. 현재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하며, 앞으로 공/사모펀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회사 내에서 제시해야 한다. 영업(마케팅)과 운용역 사이에서 조율하는, 마치 축구에 있어서는 볼 배급을 담당하는 중앙 미드필더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업무를 맡으며 엄청 많은 일을 도맡지는 않았지만 트렌드 분석에 상당한 힘을 쏟았다. 특히 혼자서만 공부했던 Python을 실무에서 적용했던게 가장 인상깊었다.

사실 이번 인턴에서 인생의 새로운 멘토를 만났다. 알게 된 지 몇 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하나라도 챙겨주시려고 하는 모습. 막말로 곧 본인 품에서 떠나게 될 20대 후반의 남일 뿐일텐데, 진심을 다해서 도와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덕분에 여러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운용사 내에서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지 대강 알 수 있었다. 이런 본부장님의 모습이 내 미래 모습의 한 장면이 되길 바라는 중이다. 앞으로도 존경하는 어른 중 한 명으로 모시고 싶다.

이제는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다.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부족한 점을 보완할 시간이다. 나는 다른 조건은 다 좋았지만 항상 ‘자격증’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다른 본부장님이나 팀장님들이 의례적으로 묻는 말이 ‘투자자산운용사’나 ‘cfa level 1’의 존재 여부이다. 물론 자격증이 없어도 취업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2023년과 같은 (불 보듯 뻔한) 차가운 노동시장에 있어서는 자격증은 나의 경쟁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는 존재다. 아마도 한 학기동안 취준과 자격증 취득을 동시에 목표로 할 듯 싶다.

꼭 여의도로 정규직으로 입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해볼 것이다. 다시는 뒤를 돌아보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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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

An undergraduate student who is eager to work at Securities or Asset Management Firm. Love to read news and write articles about Macro and Tech. If you want to watch my self-introduction, please click my LinkedIn page be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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